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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본원적 전략.

"날 것, 그대로의 힘" 


"날 것, 그대로의 힘" 

훌륭한 요리사(경영자)는 재료(핵심역량 또는 철학)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가치)을 최대한 살리는 반면, 그렇지않은 요리사는 이것저것 맛을 내는 다양한 재료와 조미료들을 잔뜩 집어넣어 쉽게 질릴 수 밖에 없는 자극적인 요리(결과물)를 내놓습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실패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좋아보이는 모든 것을 추가하고 더하려고 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자꾸 추가하려고 하는 유혹은 가지고있는 재료(핵심역량 또는 철학)가 명확하지 않을 때 강하게 끌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핵심역량과 철학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아보이는 모든 것을 추가한 요리, 그 재료(핵심역량 또는 철학)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가치)은 살리지 못한 요리(결과물)에 많은 고객이 그 요리가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무슨 요리인지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요리사(경영자) 자신도 스스로가 무슨 맛을 내고 싶어하는 지 모릅니다. 사실 생각보다 많은 경영자들이 그렇습니다. 본질이 명확하지 않으니 점점 흐려지고, 흐린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려다 결국에는 MSG로 맛을 냅니다. 이 유혹을 떨치기 힘든 이유는 그 맛이 참 그럴듯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MSG로 맛을 내는 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것이 어쩌면 바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객이 끊이지 않는 곳은 MSG로 맛을 내는 곳이 아니라,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려내는 곳입니다. 꼼수는 정수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묘수는 반드시 정수 안에 존재합니다. 꼼수는 기발하지만, 묘수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단순해서 우리가 간과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애써 꼼수를 위해 머리 쓸 필요 없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누군가에게 마음을 쓰는게 낫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결국 바른길이 가장 빠른길이며, 지속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입니다" 

며칠 전, '브랜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 그 자체가 되는 것이 가장 완벽한 브랜드 전략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부차적인 전략으로 뭔가를 자꾸 포장하려고 합니다. 정말 좋은 비즈니스와 마케팅 전략은 포장을 벗겨내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것을 단순한 날것의 상태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제는 속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장점이 되는 시대입니다" 

스웨그(Swag)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입니다. 진짜가 아니면 자꾸만 복잡해 집니다. 한번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계속 거짓말을 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진정성은 아주 단순합니다.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조차 없습니다. 

한껏 멋지게 꾸며지고 포장된 전략이요? 아닙니다. 차라리 날 것, 그대로의 힘이 훨씬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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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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